이제 한 25년이 훌쩍 넘은거 같다.
나와는 고향도 학교 선후배도 아니다. 대학때 절친한 친구의 고향 후배였고 친구의 사촌 동생들 과외를 했었다. 그렇게 친구를 통해서 알게된 현진이는 수학을 잘했고 특이한 곳에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었다. 대학을 남들의 2배인 8년을 다녔던걸로 기억한다.
현진이가가 했던 것중에 형상에너지에 대한 실험, 뇌파에 관한 연구(α,β,γ 파), 우주인에 대한것(엘로힘:히브리어로 신들), 기타 등등. 젊은날 후배 혼자 기거 하던 지하 단칸방에서 우린 모여서 후배가 하는 일들을 신기해 하면서 지켜보곤 했다. 그리고 나서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을 다니고 중간에 연락을 자주 했는지 기억은 안나지만..
언제인가 현진한테서 인터넷을 깔았다는 연락이 왔다. 중량구에서 두번째라고 하면서 인터넷에 대해서 설명을 했고 직접가서 보니 기억하기론 하버드대에..있는 뭘 찾는다고 했는데 접속시간이 뭐 이건 장난이 아니였다. 지금 생각하면 정말 호랑이 담배피던 시절같았다. 결국은 아무것도 보질 못했지만, 또 한번의 세상을 바꿀 일이 일어나고 있었는데 그냥 대수롭지 않게 넘어갔다.
이렇게 시간이 흘러서 난 직장에서 컴을 접하면서 간단한 베이직,DB 의 간단한 프로그래밍과 Word, Mp(요즘 엑셀종류)등을 익혀서 업무에 쓰곤 했으나, 현진이는 특수렌즈라는걸 인터넷으로 팔게 되었고 꽤 상당한 돈을 벌기 시작했다. 우린 서로 일찍 컴이란거, 인터넷에 관한 얼리 아답터였음이 분명하나 그곳에 집중은 하지 못했다.
현진이는 인터넷 판매에 집중한 나머지 IT가 한창일때 편승하지 못했고 나 또한 마찬가지 였고 사업을 할때 만들었던 웹사이트도 사업을 접으면서 그 이후의 값어치를 알지 못해 유야무야로 없어지고 말았다. 가끔 둘이 옛날 이야기를 할때면 그 때 서로 국면 전환을 못한걸 아쉬워 한다.
인터넷으로 국내가 아닌 해외판매만 했기 때문에 종종 금전적인 문제가 발생해서 이걸 방지하고자 현진이가 시작했던게 Escrow(삼자지불 보증)이였다. 이제 10년도 넘은거 같다 .젊은날을 여기에 받쳤는데 지금까지는 고전을 면치 못하다 올해들어 서서히 풀릴 기미가 보인다. 내가 별 도움이 되지 못해 안타깝다.
우린 자주 전화를 주고 받는 편이다. 서로의 안부도 물어보고 사업진행에 관한 이야기도 종종 하곤 한다. 서로의 아이디어가 도움이 된다. 앞으로도 지금처럼 마음에 두는 관계 유지되기를 바란다..
이 글도 시간적 배열이 잘 되었는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