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을꺼 같은 책 타이틀...
허나 4개월을 넘게 붙잡고 있었다. 도서관에 가서 몇번이나 연장에 연장을 했는지 계산되지 않을 정도로, 게으름과 주위환경들의 불편함이 어우러져 만들어내 시간이다.
하지만 고생물학을 통한 자연과학책이라고 보기엔 너무나 사회,인문과학같은 풍부한 지식을 바탕으로 써내려간 정말 멋진 책이다. 특히 작가의 정치적 신념 또한 나에겐 시사하는 바가 크다. 책 내용속에서 진화를 했거나, 진화를 위한 시간은 겨우 100년을 사는 우리에게 수천년, 수만년을 평가한다는 자체가 무색하다는 것이다. 천문학이 영토와 시간의 개념에 대해서 다른시각으로 다가오듯이 뜻하지 않는 곳에서 상상하지 못한 시간의 개념을 접한것은 책을 읽는 내내 잊지 않으려고 한 부분이다.
- 책의 본문중에서 -
"인간이 본성적으로 매우 공격적이라는 인상은 사건들의 효과가 비대칭적으로 폭력적인 사건 한가지가 친절한 행동 만 가지를 무를 수 있어 친절은 이토록 연약하고 쉽게 지워지며 폭력은 이토록 강력하다. 전반적으로 역사의 원인들은 떠올려 보면, 친절과 폭력의 비대칭이 무한히 확대된 형태로서 압도적으로 또한 비극적으로 나타난다"
640년에 알렉산드리아를 정복한 아므르 이븐 알아스가 우마르 칼리프에게 쓴 편지에 대한 답변 " 책들이 코란을 거스르는 내용이면 이단인 셈이니 파괴하고, 거꾸로 코란과 일치한다면 잉여인 셈이니 역시 파괴해야 한다." 어떻게 보면 *미크로딕티온과 할키에리아는 이단이거나(현대적 형태들의 범위밖에 놓을 경우) 잉여다(내부에 놓일 경우).
초기의 육상 척추동물들은 부속지당 손발가락이 최대 여덟개였으므로 오지형이 표준이 아니라는 사실.
*미크로딕티온과 할키에리아 - 고생물의 일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