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 중요하지는 않지만 글의 제목을 전환점이라고 해야하나 아님 노동이나 근로일지로 써야 하나 고민을 하다 보니 십여일이 지나 버렸다.지난 10여일간은(이제 다시 9월 1일부터 시작 했던 일을 다시 10월 18일 다시 적는다)...그동안 살아오면서 경험했던 다양부분들 인내, 노동, 많지 않은 기계에 대한 지식, 주변환경등 이 모든것들이 한꺼번에 테스트 해보는거 같아 아마 어쩌면 전환점이 더 맞을꺼 같다.
먼저 내 자신이 좀더 솔직해질 필요가 있다. 스스로 한계(물심양면)에 봉착한거 같아 막연히 바꿔야지 하면서 시작한 직업훈련의 한과정에 등록하게 되었고 배우는 과정은 참으로 재미가 있었다. 과정이 끝나기 한달전 난...자원해서 주,야간을 교대로 하는 회사를 소개 해달라고 했다. 다른 동료들이 가기 싫어 했고 적지 않는 나이를 먹는 나로써는 그들이 택하지 않는 길이 좀 더 쉬운 취업과 내가 하던 일을 낮에 할 수 있을꺼란 생각이였다.
헌데, 지금도 젊은가 보다 세상을 만만히 보고 내 뜻대로 갈꺼라고 생각하는거 보면, 어찌 되었던 내가 원하는 방향대로 취업이 되었다. 면접을 보러 갔는데 이력은 보잘것이 없는지라 그냥 바로 어떤 일을 선택해서 할꺼냐라는 질문에 나름 머리가 아플꺼라 하면서 페이가 조금 더 많은 새로 만든 기계와 훈련원에서 다루웠던 MCT란 기계중 새로운 기계를 선택했고, 바로 그 다음주 월요일부터 가기로 했는데 봉급생활을 해본지가 오래되어서 연금, 보험 관계가 무지에 가까워서 이런 부분을 잘아는 학원에서 9월 1일부터 출근하는게 좋다고 회사와 협의해서 수요일 부터 출근하게 되었다.
첫날, 생소한 분위기라 아는것도, 보이는 것도 별로 없어 시키는 대로 이것저것했고 기계가 작동되면서 위험함, 소음, 기름 냄새가 각인되었다. 이런 현장들이 있다는걸 너무 잘알고 보기도 했지만 실제로 그안에서 일을 한다는것은 처음이였다. 하지만 어떤 일이 있어도 이왕 시작한거 즐겁운 생각으로 유지 하자고 마음 먹은지라 관심있게 배울려고 노력했다. 이틀 먼저 입사한 갑장인 친구는 벌써 다른 사람과 많이 친해지고 배웠는지 회사와 기계에 대해서 많이 알고 있는듯 했다. 이 친구 몸무게가 98키로 정도 나갔는데 동작은 물찬제비 같았다. 나도 제비인데 종목은 좀 틀린듯이 보였다...
그주의 남은 날은 잦은 기계 고장으로 일이 절반 휴식이 절반으로 한주를 마쳤다. 그 다음주 야간을 해야 하는 주인데 초보인 관계로 주간에 더 배우고 또한 고장난 기계가 아닌 MCT라는 기계에서 일하기로 결정되어 일하는 장소를 바꿨다. 회사에 현장인원은 거의 30명 정도였는데 한국인은 나를 포함해 7명이였다. 나머진 방글라데시, 베트남, 중국동포로 구성되어졌다. 그곳에서 하는 일은 단순했다. 1호기부터 4호기까지 순서대로 제품을 넣었다 옮기면 되는 것이였고 베트남 근로자 2명과 함께했다. 원래는 2명이 하는 일이다. 함께 일하는 베트남 근로자중 한사람인 투안은 26살이였고 1년 6개월정도 근무했는데 참으로 일을 잘하고 다루고 있는 기계조작은 웬만한 고장은 다 직접 고치는 국적만 베트남이지 한국사람처럼 하얀 얼굴을 가진 예쁘고 아들같은 청년이였다. 또 한사람은 베트남에 처와 아이가 있는 34살정도 먹은 헝이라는 사람이였는데 이곳에 베트남 애인을 둘이나 있다고 이야기 해주었는데 그 또한 성실한 사람이였다...
외국인 근로자가 많았기에 그들의 언어를 배워야겠다고 생각해서 그들에게 자주 물어 보았다. 방글라데시어, 베트남어, 중국어를 동시에 배우는 재미가 다른 무엇보다 좋았다. 영어도 가끔 썻는데 방글라데시 근로자들중 고학력자들은 영어로 소통이 어느정도 가능했기 때문이다. 언어에 관해서 경제적위치에 따라 자연스레 갑을이 묵시적으로 정해져 있는거 같아 나는 그들에게 해당 나라의 말을 자주 물어 보았다. 영어를 배울때와는 반대되는 개념으로 경제적 열등이 문화적열등까지 이어져 자신들의 언어나 문화를 배우는것에 자부심을 가지는 경우는 우리가 이미 경험한 바라서 처음에 서먹한 그들도 내가 배울려는 의지를 분명하게 비추니 먼저 가르켜 주기도 했다. 각 나라말을 다 알수는 없을까...
한 주가 지나면서 주변 환경들이 눈에 보이게 되었다. 생각보다 더 많은 외국인 근로자들 그리고 기름에 찌든 바닥, 생각보다 더 심한 기름냄새가 9월의 막바지 무더위와 엉켜 내가 서있는 이곳이 최악인것처럼 느껴졌고 , 유독 잦았던 9월의 비는 매번 바닥에 찌든 기름이 어디로 흘러 가는지 하는 생각으로이미 시화호를 지나 바다로 나아 가고 있었다. 하지만 내가 있는 곳 보다 방글라데시 사람인 소헬과 호센이 근무하는 곳은 정말 심했다. 그곳은 아예 통풍이 되지 않아서 마스크를 쓰고 일을 해야 했으며 대기중의 기름을 바람과 함께 보내는 대형 선풍기 두대만이 그들에게 주어진 환경이였다. 전무라는 사람이 면접을 보러 갔을때 조만간 수리를 한다고 했는데 지나고 보니 그런일을 할사람이 전혀 아닌거 같았고 매번 그 말을 되풀이 하는 전형적 앵무새 타입이였다. 기름 바닥은 시청환경과에서 나와서 단속을 한번 나왔다고 하던데 그때뿐인거 같았고 지속적인 감시와는 거리가 먼듯해 보였다.
한달을...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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