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September 03, 2008

산책로


간밤 꿈속에 예쁜 女人네를 만나 보내고 못내 아쉬운 냥 뒤척이며 잠을 이루지 못하고 일어났다. 時計가 6시를 조금 넘어 힘들게 頂上을 오른 分針이 내려올 某樣塞를 갖추고 있다. 要 며칠 그러하듯이 習慣的으로 밀짚모자,썬 글라스,炭酸水 한 병, 그리고 오늘은 特別히 寫眞機를 집어 들었다.양말을 찾니 라고 이러 저리 왔다 갔다 했더니 금새 안사람이 깨어 쫑알쫑알 거리는 소리가 들렸으나 무시하고 문을 나선다.

산뜻해야 할 아침은 자동차의 매연, 분주히 오가는 사람들 때문에산산이 깨지고 말없이 5분쯤 걸어간다. 차가 다니는 도로 밑을 지나자 먼저 눈을 시원하게 해주는 초록색 벼들이 이슬을 머금고 맞이해주고 있다. 아침부터 내리 쬐는 태양에 아랑곳 하지 않고 머리가 맑아 지면서 지금 살아있음에 그리고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생각으로 가슴이 벅차 오른다.

이러한 생각은 잠시, 바로 길 양 옆으로 눈길이 간다. 평상시 산책은 자전거나 도보로 하는데 주로 도보로 하는걸 좋아한다. 자전거 산책은 힘이 덜 들고 많은 거리를 가지만 주위 사물을주마간산(走馬看山)격으로 지나쳐 버리기 때문이다.길 옆으로 눈에 띄는 게 꽃들이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나팔 꽃, 메꽃. 이 두 꽃은 언뜻 비슷해 보이지만 다르다. 잎이 세 갈래로 갈라져 있으면 나팔꽃이고 길게 한 잎으로 되어 있으면 메 꽃이다. 언젠간 나팔꽃으로 벽화(壁化)를 만들고 싶었다. 또한 나팔꽃 하면 생각나는 게 언젠가 외국 문학을 번역하는 사람이 morning-glory를 아침의 영광이라고 번역했다는 우스개 소리가 생각난다.

이런 꽃들을 보면서 지나가는데 좁은 농로로 차가 지나간다. 아침부터 불평을 할만하지만 사정은 그렇지 못하다. 예전 같으면 농부가 꼴을 먹 일려고 소를 끌고 가거나 경운기가 지나가야 할 길을 이제는 차를 타고 가기 때문이다. 차를 보내고 조금 더 가니 이름 모를 꽃이 또 피어있다. 그저 어찌 저리 예쁜 색깔이 나오는지....

논길을 다 지나고 수로에 접어든다.
아침 일찍부터 낚시하는 사람이 있다. 부지런하기도 하다고 생각하면서 새로운 길이 놓는다고 공사가 한창 진행중인 현장에 눈이 간다. 지금은 뼈대만 세워져서 보기가 싫지만 다 세워지면 더 나을 꺼 라고 생각하면서 내가 늘 상 다니는 이 길에 커다란 인공물이 세워진다는 게 다소 불만이다. 하지만 어쩌라 혼자 사는 것도 아니고..

공사현장을 돌아가면 이제 진짜 산책로이다.
좁지만 2차로 만들어진 길 위로 자전거로 산책을 하는 사람들이 꽤 많이 지나간다. 이 길에 옆에는 이름 모를 꽃과 아직은 만개하지 않은 코스모스들이 듬성듬성 피어있다. 그 옆으로는 사진만 보면 외국의 한적한 잘 정비된 수로로 작은 물고기들이 떼를 지어 돌아다닌다.

조금 걸어가니 천천히 가라는 게 표지판이 지나 연꽃 밭 초입에 이른다. 꽃은 안보이고 이슬을 담고 있는 연 잎이 부드러운 턱 선을 가진 여인처럼 맞이해준다.조금 지나니 산책을 하는 사람을 위한 나무의자로 만든 쉼터가 있다.그냥 지나쳐 간다. 아직은 내가 쉬는 곳이 아니다.

이곳을 지나 몇 십 미터 가면 정말 연꽃 밭 입구이다. 첫 번째 연꽃이 분홍빛으로 피어 꿈속에 만났던 여인이 생각난다. 갑자기 웃음이 난다. 어제까지만 해도 연꽃을 보면서 불심이 절로 난다고 생각했건만, 어찌된 일인지 꿈속에 한번 본 여인이 생각나고 불심은 어디 갔단 말인가..그래 불심은 머리로 생각하고 여인은 마음속에 있으니 그럴 거야 하면서 자위하고 넘어간다.

쫘르르~ 여기저기에서 연꽃을 찍어대는 사람들로 분주하다.
자주 보는 연꽃이지만 사람들이 연신 찍어 되길래 나도 덩달아..찰칵. 사람들 옆 을지나 수세미와 조롱박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는 곳에서도 찰칵. 다소곳한 박 꽃을 지나칠 수 없어 찰칵... 찰칵..찰칵. 이렇게 여러 장을 찍은 후 연 밭을 돌아 내가 항상 쉬는 곳에 걸 터 앉아 잠시 휴식을 취한다. 옆에 있는 썩 많이 늙어 보이지 않은 부부가 다정히 자전거를 앞에 두고 이야기한다. 그들이 많은 나이가 들어 보이지 않는다고 생각하니 내가 나이가 들어 보인다..

그런가 보다 하고 다시 왔던 길을 돌아서 간다.

가져간 음료는 다 마셨는데 등줄기에 땀이 흘러 내린다..
이제 조금만 가면 집이다라는 생각이 터벅터벅 걸어 오는데 갑자기 부들이 눈에 띈다. 이거 보기 쉽지 않은 건데 하면서 셔터를 눌러 대고 나오니 못 보던 꽃이다. 자세히 보니 칡꽃이다.

늘 무심코 지나서 그런지 칡에 꽃이 핀 것은 처음 본다. 아..칡에도 꽃이 피는구나.. 뒤돌아 서니 패랭이 꽃인가? 한 무더기로 피어있다. 파란색이 너무 예쁘다.다리 밑을 지나니 갑자기 시끄러워 진다.차가 지나 다닌다… 사람이 보인다..


Welcome! Back to the real world!!!!

透明人間(투명인간) ...

한번쯤 ,

어렸을때 내가 투명인간이였으면 하는 시절이 있었다.
透明人間이 되어서 온갖 범죄를 해결하고
멋진 영웅이 되는것이였다...
그러다, 이성에 눈뜬 중,고등학교
다닐쯤에는 할 수 있는 이상 야릇한 상상을 모두
현실로 옮길수 있다면 透明人間이야말로 최고라고 생각했다.

이제는,

불가능한 일을 현실로 전환되리라는 꿈은 꾸지 않는다.
하지만, 만약에 다시 한번 공상을 하게 된다면,
이제는 透明人間이 되기 보다는
透明人間을 하나 두고 싶다. 친구로...
누군가에게도 하지 못하는 말을 하고,
그 말에 가슴을 상처내는 말을 하지 않고
침묵이 묵시적 동의라는 느낄수 있는 그런친구...

우리나이에 하나정도 있으면 좋을만한 친구 아닌가?


휑하니..찬바람이 창문을 돌아 나간다.
여름의 끝을 데려가면서..

시간의 연속성은 의심을 하지 않지만,
새로운 여름은 오지 않을것 처럼..

뜨거운 여름날의 추억은
끈을 이여가지 못하고 예서 멈추나 보다..

내가 살아가는 시간의 크기는 가뭄으로
바닥을 드러낸 작은 웅덩이를 채우는
순간의 비와 같을 것이며..

나는 그곳에 한마리 어(魚)일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