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January 20, 2010

중년의 우리는...^^*

<베키아의 글> 07.07.19 14:14

새로운 것 보다는 오래된걸 좋아하고 반짝이는 아름다움 보다는 은근한 매력을 더 좋아하며 화려한 외출 보다는 오래 남을 푸근한 외출을 꿈꿉니다. 화가 나면 고래고래 소리 지르기 보다는, 조용한 길거리 포장마차나 찻집에서 소주 한잔으로 화를 달래고.. 차 한잔으로 마음을 달래고..열정적인 키스 보다는 이마위에 작은 입맞춤을 더 좋아합니다.

반짝이는 스포츠카 보다는 오래된 고물차라도 평안함에 감사를 하고 색 찐한 사랑보다는 항상 챙겨주는 은근한 친구의 눈웃음을 더 그리워하며.. 바보같이 우울할 때면.. 그 친구의 눈웃음이 그리워 전화를 합니다. 하지 않아도 될 투정을 부리고.. 물어 보지도 않은 말을 하며 짜증 나도록.. 듣기 싫은 소리도 곧잘 들어줍니다. 눈만 뜨면 만나지 못해도 늘 언제나 그 자리에 있는지 확인하기 좋아하고.. 늘 사랑한다, 좋아한다 말은 못해도 그것이 사랑이라는 걸 우리는 압니다.

우울한 날은 괜스레이 차한잔 나누고 싶어하며.. 할 이야기도 별로 없으면서 작은 카페에서 얼굴이라도 보고 싶어합니다.  말없는 차 한잔에서도 좋아하는건지, 사랑하는건지, 읽을 수 있고 아무런 말을 하지 않아도, 물어 볼 수도 있고.. 물어 보지 않을수도 있으며.. 말 할수도 있고.. 감출수도 있으며.. 모르는 척 그냥 넘어 갈 수도 있으며.. 아는 척 하고 달랠줄도 압니다.참을줄도 알고, 모든것들을 알면서 은근히 숨겨줄 줄도 압니다.

아마 중년을 훌쩍 넘기면 이 모든것들을 더 그리워할 것 같습니다. 흘러가는 시간들 속에 숙연한 마음으로 따뜻함이 전해지는 사랑과 배려의 마음으로 아름다운 중년의 시간을 보내고 싶습니다.. 너무도 아름다운 이 중년의 시간들..전..이 여유로움도 사랑하렵니다..

산책방 친구님들 우리 중년 맞죠.? 아~ 잊으실까해서요~~ㅎㅎ


<곰팽이 답글>

그대와 함께한 그대의 오래남을 푸근한 외출은 나에겐 더이상 바랄수 없는 화려하고 반짝이는 그 어느때 보다도 새로운 외출이였오. 좋아 한다고 고래고래 소리 지르고 싶지만 뜨거운 보드카를 한모금 목넘김 하듯이 삼켜야만 했으며, 그 누구 보다도 더 열정적인 키스를 하고 싶어지만 나의 소심함은 그대의 이마위에 작은 입맞춤조차 하지 못하였다오.내 차만큼의 넓은 마음으로 그대를 챙겨주고 싶어지만, 흔들리며 가는 자전거 마냥 아무것도 하지 못한 나는 나의 소심함의 극치를 보는듯 하였오. 그대가 물어보지 않아도 많은 이야기를 하며 투정도 부리고, 언제나 그대가 내 옆에 있는지확인하고,사랑한다, 좋아한다 말하고 싶지만 달콤한 사탕처럼 입안에 맴돌다 녹아버렷다오.

우울한날....
가득히 채운 찻잔에 그대의 사랑도 가득한지 느끼고, 말하지 않아도 그대가 내가 얼마나 그대를 생각을 하는지,감추어도 내 표정이 항상 그대를 보고 미소 짓다는것을 알고 있다고 생각하며 보내고 싶소.  이제는 중년을 넘기면서 이모든것이 일장춘몽 이엿다고..말하고 싶지 않습니다.

하지만...이 모든것을 뜨거운 가슴보다 차가운 머리로만 상상하는 나는 진정으로 중년인가 싶소

히~ 우리 중년이란거 기억하시라고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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