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12.14 21:57
-어휘(語彙)-
우리는 하루라도 말을 하지 않거나 글을 쓰지 않고는 보낼 수 없다.
말이나 글은 모두 단어, 낱말 또는 어휘라는 집합체이다.
개인적으로 단어 보단 낱말을, 낱말보단 어휘라는 단어를 좋아한다.
같은 말임에도 단어라는 말은 학창시절에 영어단어란 말이 연상 되어서 그런지 어휘라는 말에 마치 근거 없는 東洋的 냄새가 나는 것 같다.
동물의 사회에도 그럴까 마는 우리가 사는 이 사회는 어휘의 난이(難易) 또는 다소(多少)에 따라 계층이 분류되었다고 본다. 이미 우리사회는 English divided(영어계층분리)로 삶의 질이 결정 되어가고 있으며 이거 또한 기본바탕은 또한 어휘가 아니겠는가?
헌데 이 놈의 어휘가 지금도 괴롭힌다. 노후를 대비해서 어설픈 펀드 매니지먼트를 열공(熱工)을 할라 치면 먼 그리 어려운 어휘가 많은지, 흐미..듣기만 해도 어렵다. "콘탱고”. “백워 데이션” 등…도통 먼말이지.. 누가 그랬던가 “자유란 남의 귀에 말을 쑤셔 박을 권리다” 라고 경제 TV를 틀면 허구한날 내 귀에 쑤시고 들어오는 말이다..
이거야 원 무슨 춤 이름 같기도 하고.ㅋㅋ
참 재미있기도 한 게 이 어휘라는 놈을 잘 부리면 시가 되고 명문장이 되어 사람들에게 끊임없이 회자되며 시인이나,달변가들이 대단하게 보인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그들도 우리와 별반 다를 게 없다. 그들이 쏟아내는 시나 명문장 속에는 우리가 모르는 어휘가 거의 없다.
그저 우리가 아는 어휘를 앞뒤로 순서만 바꾸어서 줄을 잘 세워서 이야기 할 뿐인데…그러고 보면 우린 그깟 어휘들 줄도 제대로 못 세우는 바보들 아닌가?..ㅋㅋ 하지만 걱정하지 마라.
그런 바보들이 훨씬 많으니까..
우린 정상이다.ㅋㅋ
우린 종종 어휘로 이루어진 말들이나 글을 칼에 비유하기도 한다.
헌데 칼에 비유하는것 중에 흔히 듣는 노래 가사에 사랑이 면도칼과 같다고 했다.그만큼 사용을 잘못하면 상처를 내기 쉽다는 이야기가 아니겠는가.
단지 사랑이란 칼날은 그저 사랑하는 사이에만 상처가 날뿐이다.
하지만, 말과 글의 칼은 잘못 사용하면 다수에게 상처를 주기도 하며 더욱더 치명적인 것은 그 칼이 사용하는 사람에게는 자신의 수족을 잘라 버릴수 있다는 것이다.
어휘를 많이 알거나 또는 어려운 것을 알고 있다고 해서 다 좋거나 자랑꺼리는 아니다. 적절한 때와 장소(Wrong time, Wrong place) 를 가리지 못한 어휘 사용 또한 문제이다.
그럼 많고 많은 어휘 중에 어떤걸 골라 잡아야 하고 줄을 어떻게 세워야 하는가? 잘 모른다...나한테 물어보지 마라..머리 아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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