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06.10 00:43
어느날 문득
많은 친구들 중에
한사람이 보고 싶어졌다.
함께한 지난 시간들이
흑백의 무성영화처럼
스쳐 지나간다.
간간히
그을린 몇장의 필름은
시간이 지났음을 상기시킬뿐
온전한 추억임을 보여준다.
갑자기
가슴이 두근두근거리고
혈류(血流)가 소리를 내는듯
빠르게 온몸을 돌아 다닌다.
마음을 진정시킬 요량으로
뜨겁고 향이 진한 커피 한잔을
끓인다.
혀끝에 전해져 오는 뜨거움,
코에 베이는듯한 진한 향은
두근거리는 가슴을 누르지 못했다.
단지,
같이 했던 시간만을 생각했는데.....
삶이란...
때론 이렇게 벅차 오를수도 있구나...
- By 곰팽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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